About : Don’t want to be an Eye Raper

어느덧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시선강간’.

자주 가던 게시판에서 그런 글을 읽었다.
한 남자 대학생이 강 실에 앉아서 무심히 창밖을 쳐다보고 있었는데, 어떤 여학생이 그 강의실로 달려와서는 바깥을 지나가는 자기를 훔쳐 봤으니 사과를 하라고 화를 내더라는 그런 이야기 였다. 이야기의 진실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어쩌면 진짜로 훔쳐봤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여학생이 오해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 글의 진실여부보다 나는 그 글을 읽고 시선강간이라는 개념이 뇌리에 박혔다. 사람의 뇌라는 것이 일단 그런 개념이 한번 박히게 되면 떨쳐내기가 어려워서 길을 가다가도 괜히 그 말이 생각나서 괜히 신경이 쓰이고는 했다. 물론, 여자분들을 넋놓고 쳐다본적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런 개념을 알고 나서부터는 확실히 이전과 마음쓰임이 달라졌다. 다른 사람 기분나쁜 일이라는 것을 알고나면 굳이 그런 일은 하고 싶지 않은지라 여자분들을 직접 쳐다보지 않도록 조금 더 신경을 쓰고 다니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일상을 게임 처럼 보는 나로써는 그런 장면이 마치 탄막슈팅게임의 총알세례를 피해가는 플레이 패턴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았다. 한두시간 정도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보니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거기에 그림을 붙히고 음악과 사운드를 올렸다.

사실, 간단한 게임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시선강간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오용하거나 남녀중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바라보게 만들 위험이 있어서 상당히 신경이 쓰였다. 여자나 남자 쪽을 일방적으로 단순화 하지 않기 위해서 인물의 구체적인 묘사를 피했고 캐릭터나 음향등의 요소들을 고전 아케이드 게임의 형식으로 다루었다. 만드는이의 시각을 최소화 하고 다만 모든 것을 상징으로 보여지게 하고 싶었다. 그래서 몇가지 캐릭터를 그리다가 가장 담담해 보이는 쪽으로 방향으로 정리 했다.

<시안들과 최종안>

기호화는 개념에 붙어있는 다른 요소를 빼고 단순화 및 객관화 시키는 성질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객관화된 기호나 상징들을 가지고 만든 게임을 가지고 논다는 행위는 문제의 경직성을 완화하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그렇게 거리감을 두어 너무 뜨겁지 않게 그리려고 나름 신경을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셨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나도 솔직히 불편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을까 걱정되기는 하지만, 나의 해석과 표현능력의 부족함이 이로 인해 일깨워 지면 다음 시도에는 뭔가 좀 더 달라진 결과를 낼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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