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전트 단상

인간은 자기 문제라면 듣지 않았을 이야기도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벌어진 상관없는 이야기에는 감정이입을 하고 자기 삶을 거기 비추어 볼 마음이 생긴다. 이렇게 보면, 이야기의 힘은 거리감과 어눌함에 있는 것이다. 그러한 면이 있기에 사람은 자기 마음을 통해 그것을 채우고 싶어지고 그 와중에 이야기와 하나가 되는 화학적 결합을 체험하게 되는 것이다. 제아무리 대가의 인정받는 명작이라고 해도 모든 독자 앞에서 그 텍스트는 어눌하게 다가갈 뿐이다. 때로는 이해할수 없는 숙제 처럼. 하지만, 그 어눌함은 독자는 스스로의 의지, 장기기억, 이야기 섭취에 대한 욕망을 일깨우고 그렇게 텍스트의 해석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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